:C | 2015. 2. 1. 01:09
***
아오바죠사이와 카라스노의 국경 길은 험난했다. 길이 정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하나마키를 바라보았다. 쉴 틈 없이 말을 달려온 탓인지, 그는 두 눈을 감고 있었다. 그는 흔들리는 머리카락을 바라보다가, 그의 가슴께에 달린 꽃장식을 바라보았다. 쿠니미는 그 장식이 퍽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작은 기린은 손을 뻗어 산호로 세공한 장식품을 쓸었다. 그 가벼운 진동에 하나마키가 눈을 떴다.
역시 무인이시네요, 어린 기린의 말에 하나마키는 호쾌하게 웃었다. 그는 손을 들어 검은 머리카락을 쓸었다. 풀린 머리카락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었다. 그는 이파리 장식을 달 것이냐? 하고 물었다. 그의 노골적인 질문에 쿠니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신하들 앞에서 왕을 뵈어야 합니다. 그의 사무적인 답에 하나마키는 마차 안에 난 창 밖을 바라보았다. 국경을 넘으려다 처형당하는 자들이 보였다. 그는 창문에 달린 비단을 내렸다.
무슨 광경입니까, 어린 기린이 물었다. 하나마키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는 카라스노에서 있었던 이야기나 말 해 보라며 재촉했다. 쿠니미는 눈을 굴리다 입을 열었다. 회담에 관한 이야기였다. 왕께 가장 먼저 말해야 하지만, 이라는 사족이 붙은 이야기를 하나마키는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귀찮은 걸 싫어하는 작은 기린이 발품 팔아 얻어 낸 결과였다. 그는 제법 강경하게 결정 된 사항을 듣다가 괴로웠겠네, 하고 속삭였다.
쿠니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가장 싫었던 건 카게야마가 눈 깜짝 안하고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것입니다. 선전포고로 오해할 뻔 했지 말입니다. 쿠니미는 분함을 담아 속삭였다. 하나마키는 카라스노의 흑기린의 능력이 뛰어 나기 때문이라고 말하다가, 쿠니미의 머릿결을 쓰다듬었다. 너도 성장을 마치고 나면 그 만큼 뛰어나지 않겠느냐, 그가 가볍게 말하는 목소리에 쿠니미는 입술을 내밀었다.
“조금 있으면 너에게 편히 말하는 것도 힘들겠구나.”
“어전이 가까워 오니까요.”
쿠니미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나마키는 그의 좁혀지는 미간에 손을 얹어 툭툭 건드렸다. 그 손길은 애틋하고도 다정했기에, 작은 기린은 얼굴을 펼 수밖에 없었다. 하나마키는 그의 얼굴에 표정이 들어오는 순간을 좋아했다. 언제나 무표정하고, 무기력한 얼굴에 들이차는 ‘감정’들이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는 쿠니미의 볼살을 간질이다가, 다시 비단 발을 걷어 창밖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처형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는다지만 엄한 처사인 것 같았다.
이 일을 카라스노의 재상들이 결정 한 게 맞느냐? 하나마키가 다시 물었다. 쿠니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얀 새’도, ‘검은 기린’도 둘 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하라 하였습니다. 우리 왕의 입장 또한 비슷했지만 저는 그 둘이 반대할 줄 알았습니다. 쿠니미는 끔찍한 일이라는 듯 혀를 찼다. 국경을 넘는 자는 지위나 출신성분을 막론하고 처형하라는 그 교지는 이미 국경에 전달된 듯 했다.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쿠니미가 속삭였다. 하나마키는 들었던 발을 놓았다. 그는 손짓했다. 쿠니미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무릎 위에 앉았다. 작은 체구가 포개졌다. 하나마키는 손을 들어 그의 귀를 막았다. 쿠니미의 옷에 달린 푸른 술들이 흔들렸다. 마차를 좀 더 완만하게 몰아라. 높으신 도련님의 말에 마부가 곧바로 대답하였다. 기린이 타시는 곳인데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아니냐, 하나마키가 더한 말을 듣다 쿠니미는 눈을 감았다.
어째 어전보다 이곳이 편한 것 같습니다. 그는 밀려올 일에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말했다. 하나마키는 그의 귓가에 나도 그렇다, 라고 대답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을 사랑은 한 평도 되지 않는 좁은 마차에서 가장 온전하게 자리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나마키의 가슴에 단 꽃모양 장식의 끄트머리에 달린 술이 흔들렸다. 오이카와에게서 받은 어사화를 본따 만든 것이었다. 그는 그의 왕이 자신을 옆에 두는 이유가 되는 작은 기린을 쓰다듬었다.
멀리서 처형되는 자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하나마키는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함을 알고 있었다. 평화를 사랑하는 기린에게는 별로 좋은 장소는 아니었다. 그는 시체 냄새를 맡고 몰려드는 까마귀 소리를 들었다. 한동안 아오바죠사이와 카라스노의 국경에 질리도록 울려퍼질 소리였다. 적어도 그게 의미하는 건 ‘평화’가 아니었다. 그는 마차에 더 짙은 색의 비단 발을 달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피냄새도 나지 않게, 어떤 풍경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그는 제 무릎에 앉은 기린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
“저는 아오바죠사이가 영 껄끄럽습니다.”
카게야마가 말했다. 스가와라는 기린의 성난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본디 기린이란 인간세계에 초탈하거나, 온건한 성향을 지니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그의 눈앞에 있는 흑기린은 다른 기린과 달랐다. 그는 감정표현이 분명했고 ‘다혈질’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스가와라는 하얀 공작새의 깃털로 만든 부채를 살랑거렸다. 그의 부챗살이 달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왜 껄끄럽다는 건지 이유를 물어도 될런지요, 스가와라는 그에게 존대했다. 카게야마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둘만 있는 자리에서는 하대를 하길 권했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산백합 같이 하얀 머리카락이 살랑거렸다. 기린님께서 카라스노의 기린인 이상 저는 말을 낮출 수 없습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카게야마는 그의 강직한 눈빛을 보다 이내 마음을 꺾었다.
다기에서 훈김이 올라왔다. 스가와라는 옥으로 만든 주전자를 들었다. 그는 그리 넓지 않은 그릇에 담겨 있는 연꽃 봉우리 주변에 물을 따랐다. 물이 흐르는 소리가 가만가만히 들리더니, 이내 머지않은 시간에 연꽃이 피었다. 카게야마는 얌전히 그것을 보다가, ‘껄끄럽지 않으냐’ 물었다. 스가와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왕의 자질에 대해서 묻고 싶은 게로군요.”
“그렇습니다.”
보통 성장하지 않은 채로 국무를 수행하는 기린은 없으니까요. 카게야마가 나름대로 명확한 이유를 댔다. 스가와라는 소담스럽게 만들어진 다기에 차를 담았다. 그는 희노애락 중에서 ‘노’의 감정을 잔뜩 드러내고 있는 기린에게 잔을 건넸다. 카게야마는 잔을 가만히 쥐었다. 스가와라는 말을 골랐다.
“그만큼 아오바죠사이의 왕께서 대단하다는 소리가 아니겠습니까.”
“말이 그렇게 됍니까?”
스가와라는 살풋 웃었다. 그는 찬찬히 생각해보라는 말을 내었다. 카게야마는 여전히 불만이 가득 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우리 기린님은 아오바죠사이의 기린님처럼 감정을 숨기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그의 다정스런 어조에 카게야마는 한숨을 내 쉬었다. 저는 공이 어떻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카게야마는 예전 일을 꺼내려고 하고 있었다. 스가와라도 익히 기억하고 있는 일이었다.
오늘 쿠니미와 함께 전에 나오실 때 쥐고 있던 주머니도 그 일과 관련 된 일이지요? 그는 스가와라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기린님은 모르는 게 없으십니다. 스가와라는 잔을 매만지며 대답했다. 더 이상 묻지는 말아주십시오. 그는 카게야마가 입을 열기 전에 말을 잘라냈다. 그 사람에게 가시는 것은 아니시지요? 기린은 불안해하며 물었다. 스가와라는 손을 뻗어 그의 검은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저는 카라스노의 사람입니다.”
스가와라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제 마음을 잘라내는 것 같다 생각했다. 눈앞의 기린은 다행이도 마음을 읽을 줄은 모르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스가와라는 자신의 앞에 놓인 흰 부채를 바라보았다. 이제는 이름을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그 사람이 준 것이었다. 유일(唯一)한 흔적이었으나 이제는 유이(唯二)한 흔적이기도 했다. 그는 푸른 잎사귀가 새겨져 있던 주머니 속 내용물을 떠올렸다.
푸른색으로 섬세하게 세공된 부채 장식이었다. 청금석을 원형으로 세공하여 아오바죠사이의 색으로 매듭지어 내린 물건이었다. 말총처럼 길게 들어지는 그 끈들은 섬세하게 엮여 있었다. 절대로 풀리지 않겠다는 듯 집착을 가득 담고 있는 물건이기도 했다. 스가와라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이기도 했다. 그는 연꽃차를 입에 머금었다. 진흙탕에서 핀다는 그 꽃의 향이 은은하게 스몄다.
같이 들어있던 서신을 태워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쉽게 결심할 수 없었다. 스가와라는 결정적인 부분에서 약해지곤 했다. 그는 잔의 입구부분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스가와라님, 하고 카게야마가 그를 불렀다. 그의 목소리는 미묘한 떨림을 지니고 있었다. 나는 나의 왕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는 그의 불안감을 종식시키듯 강하게 말했다. 그 자신에게도 하는 말이었다.
나는 나의 왕을 배신하지 않는다, 카게야마는 예전에 들었던 이 말을 떠올렸다. 그가 무릎 꿇기 전 스가와라가 했던 말이었다. 사와무라 다이치는 좋은 왕이 될 재목이었고, 실제로도 그리했다. 그는 그늘 속에서 살아 갈 재상을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카게야마는 아오바죠사이로 들어가기 전에 쿠니미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하얀 새가 도망가기 전에 새장 문을 단단히 걸어 놓아라. 놓친 뒤에 후회하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또 있겠느냐? 감정 하나 묻지 않은 무미건조한 말이었다. 당부의 형태를 띈 협박이라고도 볼 수 있는 말이었다. 카게야마는 자신의 나라에서 ‘흰 새’를 키우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카라스노의 국조(國鳥)는 까마귀였다. 모든 걸 품을 수 있는 검정색의 반대는 아무것도 담을 수 없는 하얀색이었다. 반대되는 것을 굳이 기를 필요가 없었다.
“딴 마음을 먹지 않습니다. 기린님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스가와라 공.”
“저를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것 말고도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우리는 아오바죠사이와 다테, 두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나라가 하루 빨리 안정되어야만 합니다. 스가와라는 단호하게 말했다. 카게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 혼란을 종식시켜야만 한다고 선언했다. 이제는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저의 사와무라에게 더 부담 주기 싫습니다. 그는 웃었다. 불경한 행동을 하였으나 눈 감아 주십시오. 스가와라는 카게야마의 눈을 보며 말했다.
카게야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안정되지 않은 나라는 카라스노 정도였다. 그는 왕이 세워지는 과정에서 허무하게 흘렸던 국민들의 피를 생각했다. 사사로운 감정보다 나라가 더 중요한 것이지요, 카게야마는 힘을 주어 말했다. 스가와라는 그의 눈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머리에 이고 있는 재상의 관이 흔들렸다. 단단하게 고정시켜놓은 그 관은 나라 이상의 무게로 그의 머리를 눌렀다. 모든 게 무거웠다. 스가와라는 ‘도망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저는 그럼 제 침소에 가보겠습니다. 스가와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게야마는 밤길이 어두우니 같이 가자는 말을 내뱉었다. 스가와라는 고개를 저었다. 기린님이 저와 함께 가셨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저는 참수입니다. 나랏님 앞에 효시되긴 싫으니 마음을 거둬주시옵소서. 그는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카게야마는 그 광경이 매우 어색한 듯 한참을 보고 있다가 마음 가는 데로 하십시오, 하고 대답했다.
스가와라는 초롱을 꺼냈다. 그는 심지에 불을 붙였다. 주황색 천 너머로 들어온 불은 색을 더 짙게 만들고 있었다. 스가와라가 입은 의복이 그의 걸음걸이마다 그림자처럼 천 쓸리는 소리를 냈다. 카게야마는 들어가십시오, 하고 다시 한 번 인사했다. 스가와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천천히 걸었다. 카게야마는 그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무언가 불안했다. 그는 감이 좋은 편이었다.
쿠니미가 내뱉은 말이 신경 쓰였다. 그는 예전부터 ‘쓸모없는 말은 하지 않는 주의’였다. 카게야마는 기린이 고집스러운 종족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날 때부터 길렀던 성정이 하루아침에 ‘장난스럽게’ 바뀌는 것이 불가능함 또한 매우 잘 인지하고 있었다. 그 말은 절대로 허튼소리가 아닐 것이었다. 그는 그가 남문으로 온 것도 무슨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의심에서 피어나 의심으로 사라졌다.
폭풍이 불기 전은 언제나 고요하다. 카게야마는 겨우 수습한 혼란이 다시 일어날지 모른다 생각하였다. 그는 기린이었다. 인간세상의 혼란스러움에서 한 걸음 물러 서 있어야 할 존재였다. 그렇지만 계속 바라보고 간섭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스가와라가 바람 앞 등불 같다 생각했다. 그는 그가 걸어간 걸음걸이를 계속 바라볼 뿐이었다. 그가 선택할 뻔 했던 ‘왕이었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는 그의 가슴에 자리한 애매한 감정을 담아 한숨을 내쉬었다. 어째 묘하게 들뜬 마음이 가라앉으려 하지 않았다. 쉬운 길이 아닐 것 같았다.
***
스가와라는 짧게 쓴 서신을 들었다. 그는 방 안의 불을 껐다. 그는 미미한 달빛을 의지하여 밖으로 나섰다. 한 겹만 입은 의복에 쌀쌀함이 몰려왔다. 조심스러운 발걸음에는 그의 그림자밖에 따라오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전서구가 모여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새들의 눈동자가 도깨비불마냥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는 가장 날개 힘이 좋은 매 한 마리를 들었다.
궐에 들어오기 전부터 그가 길렀던 것이었다. 대궐로 들어올 때 유일하게 태우지 않았던 흔적이었고, 정리되지 않은 연정이었다. 그는 매의 발에 서신을 묶었다. 질 좋은 비단으로 묶은 서신이 풀리지 않게, 그는 매의 발에 노끈을 묶어 날렸다. 매는 익숙한 방향으로 날갯짓을 했다. 머리가 좋은 녀석이니 금방 길을 찾을 것이었다. 그는 그것이 부디 상공에서 사살되지 않기를 바랐다.
스가와라는 짙은 어둠이 낀 하늘을 바라보았다. 감상에 빠질 시간은 없었으나, 그는 그 하늘에서 익숙한 사람을 떠올렸다. 그는 다시 땅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도둑처럼 발걸음을 가벼이 하여 움직였다. 혹여 누가 보지 않았으면 싶었다. 방 안으로 얌전히 들어오고 나서야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그는 가지런히 갈무리한 의복을 바라보았다. 그의 왕이 하사한 물건이었다. 그는 사와무라의 검이자, 방패여야만 했다. 그는 침대에 누웠다. 이불이 그의 몸을 덮었으나 그는 차디 찬 바닥에 누워있는 듯 했다. 스가와라는 아오바죠사이의 어린 기린이 내뱉은 말을 떠올렸다. 그와 자신 밖에 듣지 못한 말이었다. 밀어였으니 달콤해야 할 터인데, 어찌 뒷맛이 매우 썼다.
새는 자신의 세계에 만족하여 살아야 하는 법입니다. 더욱이 새장에 들어갔다면 더 말할 게 없겠지요. 그는 변성기가 오지 않은 목소리를 떠올렸다. 그는 그 이면에 있을 의미를 생각하다 눈을 감았다. 지독한 어둠이 그의 눈꺼풀에 내리 앉았다. 그는 잠을 청했다.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이 곳에 그가 있을리 없으니 이는 분명 악몽 같은,
환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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